5월 둘째주

성숙으로 동역하는 교회 ②​ 신중함

본문:디모데후서4:3-5

3.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4.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리라 5.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신중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

 5월의 사역의 주제는 ‘삶의 성숙으로 동역하기’입니다. 신앙생활에 ‘동역’의 원리가 작동하고 있다면, 그것은 건강한 것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그 중심으로 하여, 유기적으로 주의 사역을 잘 감당하는 ‘동역의 공동체’입니다. 그런데 이 동역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성숙’(maturity)입니다. 영적으로 성숙하고, 성품적으로 성숙할 때 교회는 주님이 교회에 맡겨준 일들을 잘 감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지금까지 잘 성장해 온 것은 귀한 일이고 감사한 일이지만, 더불어 성장한 만큼 성숙했는가는 다른 문제입니다. 언제부터인가 한국 교회의 미성숙의 문제 때문에 교회가 주의 영광을 가리기 시작했습니다.

 만일 교회에 주의 영광이 떠나면 그것은 큰 비극입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사무엘 시대에 엘리 제사장의 가문에 놀라운 주의 영광이 임했지만, 그러나 영적으로 미숙하여 그 말년에 하나님의 영광이 따나가는 비극이 발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무엘상 9장에 그 사건이 기록되어 있는데, 실로의 제사장 엘리의 아들인 비느하스가 이스라엘이 블레셋에게 법궤를 빼앗겼던 아벡 전투에서 전사하게됩니다. 이렇게되자 비느하스의 아내가 남편의 사망과 법궤가 탈취당한 소식을 듣고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난 것’을 느끼고 거기서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이가봇’이라 짓습니다. 그 뜻은 ‘영광이 없다’ ‘영광이 떠났다’입니다. 엘리가문에 더 이상 하나님의 영광은 머물지 않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미숙하면 하나님의 영광은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개인과 공동체는 사멸하게 됩니다.금주는 이 부분을 함께 생각하도록 하겠습니다.

② 신중함

교회가 무엇을 그 중심에 두고 사역하는가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그것이 교회의 성패를 결정짓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사역하는 ‘영적 공동체’입니다. 이것은 모든 교회들이 다 동의하고 있는 바입니다. 그런데 그 교회에 그리스도가 중심되게 하는 것은 결국 그 공동체의 구성원인 신자들의 성숙도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성숙하지 못하면 그리스도가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개인이, 어떤 주장과 이론이 그 중심에 위치해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교회는 서서히 영광의 빛을 잃어가게 됩니다. 마치 엘리시대의 비느하스 처럼 영광의 상징이었던 법궤를 빼앗기고, 공동체에 주권자의 영광이 떠나는 것처럼, 오늘의 교회도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대하여 오늘 본문을 기록한 바울의 메시지를 경청해야합니다. 바울은 그의 제자인 디모데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신중하여...’(5절) 바울은 디모데에게 두 차례에 걸쳐 편지를 보냅니다. 디모데전서와 후서입니다. 당시 디모데의 목회현장은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것들이 잔존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이교적 사상이 교회 안에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이교사상은 교회를 견고하게 세워가는데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본문은 이렇게 말합니다.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리라’ 당시 상황을 요약적으로 설명한 구절입니다. 자기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 곧 사람의 육체를 자극하는 메시지를 듣게 되는 것이 당시 상황이었고, 지금 현 사역의 장일 수 있습니다. 이런 무질서하고 혼란한 정황 앞에 디모데는 마주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대하여 바울은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너는 모든 일에 신중하여...’라고 말합니다. ‘신중’이라는 말은 ‘경계하여 근신하다’는 말입니다. 무엇을 경계하는 것입니까?그것은 신앙의 본질을 훼손하게 하는 모든 것에 대하여 경계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신앙의 본질이 잘 지켜지도록 말이나 행동을 삼가고 조심하는 것입니다. 신자 한사람 한사람이 영적으로 신중해 질 때, 경계하여 근신 할 때, 교회는 강력한 힘을 내재하게 됩니다.

 지금부터 교회의 구성원인 우리 모두는 주님 재림하실 때 까지 교회의 본질을 훼손하거나 하나님의 영광에 반하는 모든 것에 쉽게 수용하거나 반응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영적으로 깊어지기 위해 늘 경계하고 근신하여 지상의 모든 교회가 영적으로 견고하여져서, 어떤 종류의 영적 싸움에서도 패하지 않고 승리하는 역사가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