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훈련교안
영적 기쁨으로 동역하는 교회 ⑤그에게 경배함
본문:누가복음 24:52-53
신자의 삶은 세상과 분리될 수 없기에 주님이 이 땅에 다시 오실 때까지 세상 속에 거해야 합니다. 기독교 신앙은 세상을 초월하여 일단의 분리된 곳에서 행하는 신앙이 아니라, 세상 안에 그 거처를 두고 주의 나라를 확장시키는데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 안에서의 삶이 세상을 넘어서기에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그 안에 몰입하여 살다 보면 세상이 던지는 매력적인 신호가 신앙의 본질을 흔들기 때문입니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사단은 세상 안에 ‘소망’을 두라고 유혹하며,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를 염려하게 하여 주님의 사역에서 멀어지도록 만듭니다. 이럴 때 찾아오는 현상이 고독과 근심입니다.
세상이 주는 신호(시그널)가 좋아보이고 매력적인 것 같은데, 그 안에 매몰되어 그 끝에 가보면, 공허만 남게 됩니다. 사실 이것이 세상의 본질입니다. 세상은 마치 하룻밤 묵고 다시 그 길을 떠나야 하는 여관 같은 곳입니다. 그 여관이 길을 가는 사람에게 최종 목적지가 아닌 것과 같이, 신자의 최종 목적지는 ‘하나님 나라’입니다. 그분이 직접 만드시고 건설하신 ‘천국’입니다. 신자는 그곳을 향해 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길을 가게 하는 동력(動力)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기쁨입니다. 이 기쁨은 어떤 기쁨입니까? 영혼을 기쁘게 하는 기쁨입니다. 곧 영적 기쁨입니다. 이 기쁨은 세상에서 구하거나 찾을 수 있는 기쁨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에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려가십니다. 성부 하나님의 주권으로 성자 예수님이 승천하신 것입니다. 이 놀라운 광경 앞에 제자들은 다 같이 엎드려 경배합니다. 만왕의 왕이시고, 만주의 주(主)이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 이들은 무릎을 꿇고, 경배합니다. 그러자 이들에게 찾아온 것이 있습니다. ‘…. 큰 기쁨’이었습니다. ‘…. 그에게 경배하고 큰 기쁨으로 예루살렘에 돌아가’(52절) 이 기쁨은 그들이 그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기쁨이었습니다. 그들 생애 처음으로 경험하는 기쁨이었을 것입니다. 이 기쁨은 피조물이 창조물 앞에 경배할 때만이 주어지는 기쁨입니다. 제자들과 일단의 성도들은 이 큰 기쁨을 소유하게 되었고, 그 능력으로 로마까지 복음이 전달되어 주의 역사가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이 큰 기쁨은 당시 핍박받는 그리스도인들이 소유했던 기쁨이고, 그 기쁨이 주는 능력으로 그들은 기꺼이 자신의 몸을 던져 하나님의 선교에 일조했던 것입니다. 오늘 이 기쁨이 우리가 소유해야 할 기쁨입니다. 절대자이신 하나님 앞에 나아가 머리를 조아리고 무릎을 꿇을 때 주어지는 ‘큰 기쁨’ 이 기쁨이 우리 삶을 회복시키고 우리 영혼을 새롭게 할 것입니다. 이 기쁨이 목장 안에 충만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