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훈련교안
[벧전 5:8-9]
5월의 사역의 주제는 ‘선한능력으로 고난을 넘는 공동체’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고난을 거부하거나 회피하지 않습니다. 고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고난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뜻과 경륜을 찾는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기독교 역사가 시작된 2천여년 동안 기독교 신앙이 고난을 마주하지 않은 적이 없고, 어려움을 겪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와 신앙이 꺽이지 않고 여기까지 온 것은 예수 그리스의 구속의 은혜가 미치고 있고, 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난 두 주간, ‘고난을 넘는 말씀의 위로, 고난을 넘는 예수의 속죄’의 주제로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고난을 거뜬히 넘게하는 것은 주의 말씀이 주어질 때입니다. 신자는 주의 말씀으로 자신을 무장할 때 어떤 종류의 고난도 이기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고난은 그 이면에 인간의 죄가 놓여 있기에, 죄문제를 해결할 때 고난도 넘게됩니다. 그러면 죄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는가? 인간의 도덕적 행위로 되는 것이 아니라, 죄없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총으로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속죄가 우리에게 전가됨으로, 신자는 죄에서 속함을 입게 되고, 이 속죄의 은총이 올 때 고난 너머 승리 앞으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신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로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금주는 한걸음 더나아가 고난을 이기게 하는 믿음을 함께 생각하면서 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금주의 목장 주제는 ‘고난을 넘는 신자의 믿음’입니다.
본문을 기술한 베드로 사도가 활동했던 기독교 초기는 대단히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로마의 박해가 극에 달해 있었고, 많은 신자들은 박해를 피해 집과 전토를 버리고, 토굴로 산속으로 숨어 들어갔습니다. 소아시아(튀르키예-터어키)성지순례를 가보면, 여러 곳에 남아 있는 유적지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2절에 이렇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이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 앎이라’ 누구도 예외없이 고난을 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극심한 고통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굴하지 않고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디에 있습니까? 오늘 본문에 베드로 사도는 ‘믿음’이라고 정의합니다.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2절) 베드로 사도는 당시 성도들의 믿음을 굳게 하라고 말합니다. 신자들은 그들 안에 믿음으로 고난의 시간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신자와 비신자의 차이는 믿음에 있습니다. 이 믿음은 인간적 신뢰나 확신과는 다릅니다. 믿음은 신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입니다. 믿음은 피조물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시작되는 신적 선물입니다. 당시 초대교회 성도들은 이 믿음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부여받았고, 이 믿음은 극심한 고난도 이기게 하는 능력이었습니다. 기억할 것은 이 믿음 안에 놓여 있는 핵심은 영원한 생명입니다. 사도요한은 ‘그가 우리에게 약속한 것은 이것이니 곧 영원한 생명이니라’(요한1서2:25)고 말합니다. 믿음을 소유하게 되면 영원한 생명이 와 있음을 인지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도 쉽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고,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세속주의가 파도처럼 밀려오고 있고, 육체적 쾌락을 조장하는 문화가 강풍처럼 다가가 오고 있습니다. 세상 도처에는 지진과 기근의 소식이 들려오고 있고, 나라와 나라의 전쟁이 발발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의 위축과 변동으로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안개 낀 현실을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안정한 시기를 이기며 살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은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세상을 궁극적 소망으로 여기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최종적 목적지로 여기고 사는 것입니다. 신자는 믿음으로 사는 자입니다. 그 믿음을 주님이 선물로, 은총으로 주셨기에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말고, 삶을 수용하고 인정하고 살아 우리의 생을 통해 주의 영광이 드러나야 할 것입니다. 이 한주간 믿음으로 행하는 복된 삶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