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셋째주) [은혜의 강-견고한 진(陣)] ③견고한 진-투구(頭盔)

[데살로니가전서 5:8-9]

교회가 견고한 진을 구축하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 사역입니다. 사단은 끊임없이 주님의 일을 훼방하여 구원의 일이 완성되지 못하도록 합니다. 지상에 세워진 교회는 영적 과제를 부여받은 사명 공동체입니다. 이 사명이란 이 땅에 흩어져 있는 주의 백성들을 구원의 자리로 이끄는 것입니다. 물론 구원의 완성은 하나님이 하시지만 그 도구로 교회가 사용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통하여 구원을 이루고 싶어하시며, 마지막 때에 교회를 통하여 미션을 완성하길 원합니다. 종말의 마지막 사역을 사단은 온갖 도구를 동원하여 교회를 무력화하려고 합니다. 이때 교로 부름을 받은 모든 성도는 강력한 진을 구축하여 사단의 공격을 막아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주 2개의 주제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견고한 진(陣)-요새, 방패’입니다. 성경은 진(陣)을 요새(要塞)라고 말합니다. 다윗은 말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오, 나의 요새이시니….’ 다윗은 막강한 권력을 가진 왕이었지만 권력이 자신을 보호해 줄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다윗에게 진정한 보호막, 요새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었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견고한 진(陣)은 방패입니다. 계속해서 다윗은 고백합니다. ‘또 주께서 주의 구원하는 방패를 내게 주시며….’(시 18:35) 다윗은 이 방패를 주의 방패라고 말합니다. 인간이 만든 방패가 아니라 주님의 방패입니다. 신자에게 주님의 방패가 주어지면 어떤 형국에서도 승리하게 됩니다. 금주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견고한 진(陣)-투구’의 주제로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③견고한 진-투구(頭盔)

TV에서 방영되는 고대 전쟁사를 보면 병사들은 반드시 머리에 투구를 착용합니다. 투구는 날라오는 화살도 막아내고 적군이 던지는 창도 막을 수 있습니다. 이 투구 가운데 가장 단단하게 제조된 투구가 로마군사의 투구라고 합니다. 로마군은 강한 정신력도 있었지만, 그의 못지않게 전투 장비도 잘 준비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장비가 투구였습니다. 당시 로마를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청동으로 투구를 제작했지만, 로마군의 투구는 철로 제작하여 무게가 40% 이상 가벼웠습니다. 청동으로 제작한 투구를 ‘코린트식 투구’라고 하는데, 이 투구를 착용하면 측면 시야가 가리고, 소리도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앞만 보고 싸워야 하며 고개를 돌리기도 힘이 듭니다. 하지만 로마군의 투구는 철로 제작되어 가벼워 오래 착용해도 피로감이 덜하고, 측면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되어있어 전쟁에 유리하다고 합니다. 그만큼 투구는 전쟁을 치르는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오늘 본문에 바울은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에게 말합니다. ‘...구원의 소망의 투구를 쓰자’ 또 바울은 에베소교회 성도들에게도 말합니다.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엡6:17) 영적 전쟁에 견고한 진을 구축하는 신자들의 머리에 견고한 투구를 착용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신체의 어떤 부위보다 머리에 타격을 입으면 치명상을 입게 됩니다. 그래서 본문에 바울은 ‘투구를 쓰라’고 강한 어조로 말합니다. 권면의 메시지가 아니라 명령어입니다. 반드시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가운데 이 투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착용해야 합니다. 선택할 사항이 아닙니다. 바울은 이 투구를 구원의 소망의 투구라고 말합니다. 단순한 투구가 아닙니다. 구원의 소망을 담보하는 투구입니다. 결국, 영적 전쟁의 목적은 사단을 파하고 구원을 지키는 데 있습니다. 이 구원은 죄에서의 구원, 사망에서의 구원입니다. 만일 구원의 투구를 쓰지 않는다면 사단은 끊임없이 우리의 생각 속에 세상의 것을 주입하여 구원의 소망에서 멀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이 땅에 모든 그리스도인이 구원의 투구를 착용할 때 가정이 견고해지고, 교회가 견고해지는 것입니다. 오늘 이 예배를 드리는 모든 목장원들은 내가 착용한 투구가 구원의 투구인지를 확인하시고, 어떤 사단의 공격에 요동하거나 흔들리지 말고 구원을 영원히 지키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