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훈련교안
[고린도후서 4:5]
우리는 우리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주 되신 것과
또 예수를 위하여 우리가 너희의 종 된 것을 전파함이라
8월의 사역이 시작되어 마지막 주를 향하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이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임을 기억하게 됩니다. 우리는 지난 세 주간 ‘교회에 머무는 영광’ ‘삶의 자리에 머무는 영광’ ‘관계에 머무는 영광’의 소주제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피조된 세계는 반드시 창조주의 영광을 발현해야합니다. 나무와 동물이 그렇고, 주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사람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창조주의 영광은 가리워져 있고, 피조물의 영광만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사람들이 모여 있는 어떤 공간이나 모임에도, 국가나 큰 공동체 안에도 피조물의 공로나 의만 드러날 뿐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끊임없이 창조주의 영광을 말하고 있고, 피조물이 자신을 만드신 창조주를 기억하고 경배할 때 참 만족과 복을 누리게 됨을 증거합니다. 신자는 성경대로 사는 사람들이고, 선포된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창조주의 영광이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임할 것을 소원하며 그의 영광을 기뻐하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금주는 ‘사역에 머무는 영광’의 주제로 말씀을 나누면서 조금 더 깊은 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④ 사역에 머무는 영광
성경을 읽다 보면 하나님께서 종종 자신의 영광을 특별한 방식으로 드러내셨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출애굽기에서 하나님의 영광은 구름 가운데 임했고, 성막과 성전 안에 머물렀습니다. 그분의 임재는 눈에 보이는 방식으로 백성들에게 확실하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신약 시대, 하나님은 다른 방식으로 영광을 드러내십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그리고 그분을 따르는 자들의 삶과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납니다.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보내는 편지를 통해, 참된 사역은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전파하는 것이며, 우리가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인식할 때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이 드러난다고 말합니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우리는 사역을 하면서 무언가 이루고 싶고, 영향력을 끼치고 싶고, 성과를 보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사역에 머무는 하나님의 영광은 그런 인간적인 방식으로 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중심에 둔 사역, 말씀과 복음에 충실한 사역, 그리고 자기 자신을 내려놓은 겸손한 사역 가운데에 그분의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바울은 ‘우리는 우리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당시 고린도 교회 안에는 자신을 내세우고, 다른 사도들과 비교하며 경쟁하는 자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복음 사역의 본질은 오직 하나—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선포하고, 자신은 종으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분명히 합니다. 오늘날도 우리는 다양한 사역을 합니다. 예배, 선교, 교육, 돌봄, 찬양 등 많은 형태의 섬김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중심에 예수님이 계시지 않으면, 그 사역은 인간적인 수고로 그치게 됩니다. 거기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머물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자기를 드러내는 사역이 아니라, 예수를 드러내는 사역 가운데 그분의 영광을 머물게 하십니다. 한걸음 더나아가 하나님의 영광은 질그릇 같은 주의 성도들을 통해 드러나게 됩니다. 바울은 우리 자신을 ‘질그릇’에 비유합니다. 질그릇은 쉽게 깨지고, 보잘것없으며, 그 자체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연약한 질그릇 속에 보배를 담아 놓으셨다고 말합니다. 그 보배는 바로 복음이며,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왜 하필이면 하나님은 우리 같은 부족하고 연약한 사람에게 이 귀한 보배를 맡기셨을까요? 바울은 그 이유를 명확히 밝힙니다. ‘이는 심히 큰 능력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즉 모든 영광은 하나님께만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 우리가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을 때,우리가 눈물로 뿌린 사역의 자리에서 예수님이 드러날 때, 바로 그때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얼마나 많이 알고,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느냐보다 우리 자신이 얼마나 질그릇같이 나약한 존재인지를 알고 하나님의 주권과 인도하심 앞에 순종할 때 주님의 영광이 드러남을 기억하시고 믿음으로 승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