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훈련교안
[요한계시록 21:3]
3.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을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6월의 사역의 주제는 ‘영원의 가치를 두고 행하는 공동체’입니다. 구원받은 신자는 한시적 가치를 따르지 않고, 소멸되지 않는 영원한 가치를 쫓습니다. 신자의 마음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 그렇게 인도해 가십니다. 기억해야합니다. 영원한 가치를 따르는 것만이 참 행복을 주고 참 기쁨을 줍니다. 그러나 세상은 다르게 말합니다. 잠시 있다가 소멸될 가치가 중하고 추구해야 할 본질의 가치라고 호도합니다. 여기에 넘어 가서는 안됩니다. 세상이 주는 가치도 의미가 있고, 삶을 살아가게 하는데 중요한가치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인생을 걸고,그것을 유일한 목적이나 목표를 두고 가는 것은 우둔한 것입니다. 우리의 생은 이 땅에서의 삶이 전부가 아니라, ,죽음 이후에 다가올 또 다른 세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입니다. 신자는 그 나라로 들어갈 것이고, 그 나라 백성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주 ‘시간의 영원’에 대해서 생각했고, 오늘은 시간이 영원토록 적용되는 영역, 곧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생각하길 원합니다. 세상안에 있는 그 어떤 나라도 끝이 있지만, 하나님 나라는 끝이 없는 무한대의 나라입니다. 금주의 목장 주제는 ‘영원의 가치-하나님 나라의 영원’입니다.
② 하나님 나라의 영원
기독교 신앙에서 말하는 하나님 나라의 영원함이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피조 세계를 통치하시는 주권과 그 통치가 완전히 실현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것은 단지 죽은 이후에 가는 ‘천국’이라는 개념에 국한되지 않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실제로 존재하고 작용하는 하나님의 통치 질서를 말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성경에서 크게 세 시기로 나누어 설명됩니다. 첫 번째는 창조와 타락의 시기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완전하게 창조하시고, 인간과 직접 교제하셨습니다. 에덴동산은 하나님의 나라가 땅 위에 임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고, 하나님의 통치가 인간 사회 속에서 무시되며, 하나님 나라의 질서가 무너졌습니다. 두 번째 시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과 함께 시작됩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셨고, 그의 삶과 사역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실제로 이 땅에 도래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고, 죄를 사하는 일들은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가 이 세상의 죄와 악의 질서를 깨뜨리고 회복을 시작했다는 강력한 표지였습니다. 이 시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 나라가 이미 임했지만, 아직 완전히 실현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신학적으로 ‘이미 이루어졌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됩니다. 세 번째 시기는 미래, 즉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도래하는 하나님 나라의 완성입니다. 이때 하나님은 온 세상을 심판하시고, 모든 악과 죄를 제거하시며,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셔서 자신의 백성과 함께 영원히 거하십니다. 오늘 본문 3절에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기독교 신앙에서 말하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입니다. 이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가 완전히 실현된 세계이며, 의와 평화와 기쁨이 가득한 곳입니다. 더 이상 죄가 존재하지 않으며, 죽음도, 고통도, 불의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왕으로서 친히 다스리시고, 그의 백성은 그분과 얼굴을 마주하며 영원히 사는 나라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미래의 보상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조 때부터 의도하셨던 완전한 공동체의 회복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하나님 나라가 단지 미래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는 지금 이 순간부터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존재입니다. 성도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서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살아가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교회 공동체는 이 하나님 나라의 현재적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는 증거이자,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이 땅에 실현하려는 하나님의 도구입니다. 우리가 이웃을 사랑하고, 복음을 전하는 모든 행위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서 더욱 넓게 퍼지도록 돕는 일입니다. 결국, 영원한 하나님 나라는 기독교 신앙의 가장 궁극적인 소망이자 목적입니다. 이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미 시작되었으며, 그의 재림으로 완전히 실현될 것입니다. 그 완성된 나라에서는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백성은 더 이상 고통이나 죄의 위협 없이 하나님과 함께 영원한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따라서 믿는 자는 미래의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는 동시에, 지금 이 땅에서 그 나라를 살아내야 하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를 향한 신자의 현재적 책임이자 영원한 소망입니다. 이 한주간 영원한 하나님 나라만 소망하는 믿음의 사람들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