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훈련교안
[시편 12:7]
7.여호와여 그들을 지키사 이 세대로부터 영원까지 보존 하시리이다
6월의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6월의 사역 주제는 ‘영원의 가치를 두고 행하는 공동체’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한시적 가치를 추구하고 삽니다. 그 가치가 한정적이고 한계가 분명히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걸 추구하고 따르기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 합니다. 육체적 쾌락과 일정 기간 만족을 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세상이 주는 가치가 다 악이거나 죄는 아닙니다. 신자도 그 가치를 일정 부분 추구하고 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본질적이거나 종국적인 것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신자는 구원 받은 이후 그러한 한시적 가치를 2차적 3차적 가치로 간주하고 전혀 다른 가치를 쫓습니다. 그것이 영원의 가치입니다. 구원 안으로 들어온 신자는 마땅히 그래야 하고, 또 그것이 삶에 진정한 안정과 기쁨을 줍니다. 신자의 생(生)은 70이나 80년의 삶으로 종결되지 않습니다. 육체의 연한은 거기서 끝나지만, 그 이후 전혀 다른 시간이 그 앞으로 다가옵니다. 영원의 시간입니다. 신자는 영원의 시간 안에 포함된 자들입니다. 성경은 죽음을 끝이라고 규정하지 않고, 다음 세계를 사는 출발이라고 말합니다. 신자는 다음 세계를 위해 지금의 세상을 사는 것입니다. 신자는 영원의 세계 안으로 들어갈 자들이고, 그 때를 위하여 지금을 두렵고 떨림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6월달 사역은 이 부분을 함께 생각하며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금주의 목장 주제는 ‘영원의 가치-시간의 영원’입니다.
① 시간의 영원
기독교 신앙에서 시간의 영원에 대한 이해는 단순히 시간이 무한히 이어진다는 개념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넘어, 하나님과 인간, 그리고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며, 하루하루가 지나며 과거가 되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어떤 것으로, 느껴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영원’은 그러한 시간의 흐름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개념임을 기억해야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영원하신 분으로 묘사합니다. 그분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으며, 시간이라는 틀 안에 갇혀 계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고 말씀하셨고(출3:14), 시편 기자는 그분이 ‘영원부터 영원까지’의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합니다. (시90:2). 즉 하나님은 시간 이전에도 존재하시며, 시간 이후에도 존재하시는 분입니다. 시간은 하나님께 종속된 것이며, 하나님의 창조 질서 가운데 있는 피조물 중 하나일 뿐입니다. 우리 인간은 이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태어나고 자라고 늙고 죽는, 유한한 시간의 흐름 안에 갇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우리는 ‘영원’을 사모합니다. 전도서 3장 11절은 ‘하나님이 사람의 마음에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고 말합니다. 이 지점입니다.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신 분이 바로 성령님이시고, 이 영원에 대한 인간의 갈망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실현되었음을 성경은 말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영원에서 인간의 시간 속으로 들어오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셨고(요한복음 1:14),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시간 속에 드러내셨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는 단지 죽은 후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시간부터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존재가 됩니다. 이 영생은 단지 끝이 없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살아 있는 관계 속에서 누리는 생명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신자는 영원 안으로 들어와 있는 복된 존재임을 명확히 인지해야합니다. 신자는 한시적 삶을 사는 자들이 아니라, 끝이 없는 영원의 삶을 사는 자들이고, 오늘 시편 기자가 고백하고 있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그 택한 백성을 이 세대로부터 영원까지 보존하고 있음을 믿고 있어야 합니다. 신자의 삶이 이렇게 영원에 기반하고 있음을 확신하면 무슨 일을 만나든 감사하고 기뻐하게 됩니다. 이 한주간이 그런 복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